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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가 현재까지의 인수 조건을 거절한 가운데, 향후 마이크로소프트(MS) 측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몇몇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그리고 관련 법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남은 2개의 옵션 중 하나를 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지금까지 제시한 금액인 446억달러를 상회하는 액수를 다시 제안하고, 야후가 이를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것. 나머지 하나는 적대적 인수 합병을 통해 야후 측 이사회를 장악하는 방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최후의 베팅 가격을 제시하기 전에 몇 번의 추가 움직임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 가격 싸움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소 주당 35달러까지는 부담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야후가 거부의사를 밝히자 "야후 측이 거부했다고 해서 우리는 합병이 가져다 줄 재정적, 전략적 이점을 그대로 포기할 생각이 없다. 이전에 언급했듯,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 주주들에게 우리의 제안이 얼마나 매력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인수 경쟁을 펼칠 세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야후가 바라는 강력한 가격 상승이 뒤따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야후의 주요 투자자들 중 하나인 T. 로우 프라이스의 소프트웨어 투자 애널리스트 켄 앨렌은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당히 좋은 조건을 내걸었고, 아직까지 별다른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견해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금액을 올리진 않을 것 같다"고 앨렌은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조건을 가지고 야후 주요 주주들을 공략하는 데 진력할 가능성이 크다. 야후의 이사회 임원들은 인수 제의를 거절 했지만, 야후의 주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상대적으로 불명확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더불어 말했다.

야후 주요 주주들이 인수전에 관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말 BEA시스템즈에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 오라클은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회사인 BEA를 상대로 인수합병을 시도했고 BEA는 이를 거절했으나 BEA 최대 투자자였던 칼 아이칸에서 인수전에 관여, 오라클과 직접적인 협상을 벌여 인수 합병을 성사시킨 사례가 있다.

이때 오라클은 그들이 최초로 내놓은 제안보다는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했지만, 실제로 BEA가 기대했던 가격보다는 못 미치는 가격에 이를 사들일 수 있었다.

현재 정황상 굳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아도 마이크소프트 입장에서는 충분히 원투펀치를 날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야후 이사회 임원 10명 모두 차기 연례 주주 총회의 재신임 투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야후 측 증권거래위원회 문서에 따르면 후보 등록 기간이 13일부터 시작되고 3월14일까지 이어진다.

본격적으로 주주들을 공략하기 이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먼저 인수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사회 임원들을 낙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다. 선거 기간 내에 새로운 임원 후보를 내세운 후, 그가 차기 주주총회에서 당선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결국 선거 기간이 마무리 될 무렵이면, 까다로운 임원진들은 이미 경쟁에 탈락하게 된다. 이 때 원투 펀치를 작렬하며 적대적 인수합병의 의지를 드러낸다.

그리고는 반대 세력들이 독약조항(poison pill)으로 응수하는 가운데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이름 공개를 거부한 한 전문가는 말했다.

그러나 주식 공개 매수는 독약조항이 존재하는 한 투자자들에게 튼실한 제안을 했고, 이를 보장한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이를 본격적인 주식 매집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그렇다면 굳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수합병을 원하는 쪽에서 제안을 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여기 우리 후보들이 있으니, 이 사람들 뽑아주면 이렇게 할 겁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보기 좋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이자 야후 주식 96주를 보유하고 있는 에릭 잭슨은 야후 투자자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주주들을 한데 결집하여 이와 같은 이슈들과 관련해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현대 우리 사이트에는 100여명의 주주들이 총 210만주의 야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잭슨은 말했다. "우리는 더 좋은 조건을 내거는 쪽의 편에 설 의향이 있다"고 그는 밝혔다.

공개 매수 단계 이후에는 위임장 쟁탈전이 벌어진다.

공개 매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수인 측에서는 그들이 내세운 후보들을 선거에서 당선시켜 기존의 임원진들을 물갈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만약 그들이 내세운 후보들이 당선이 되어 이사회의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경우, 이사회를 통해 규정을 변경, 독약조항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분명 현재 이사회 임원진 선거 후보로 내세울 인물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련 분야 전문가 브루스 골드파브는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명히 이사회 주도권 획득을 노리고 있을 것이고, 선거에 참가할 후보들을 고르는 데에도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 그는 예상했다.

"우리는 지금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능력 있는 인물들을 셀 수 없이 내세울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야후 이사진들은 사실 이전에도 투자자들의 분노를 몸소 겪은 바 있다. 지난 해 보상 위원회에 참여했던 이사진 멤버들은 재선거에서 무려 30%에 이르는 반대표를 받은 적이 있다. 일반적인 경우, 이사진 재임에 대한 투표에서는 5~15% 정도의 반대표가 나온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출처 : http://www.zdnet.co.kr/news/internet/portal/0,39031333,39165858,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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