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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온난화에 침몰하는 투발루 “살려줘”


수십년 후면 바다에 잠겨 없어질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 지구온난화를 생존문제로 여기고 분투하고 있는 이 나라의 위기의식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 소개했다.

피지 북쪽 9개의 산호섬으로 구성된 투발루는 인구 1만500명의 소국으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4m에 불과하고 대부분 1∼2m의 저지대다. 이곳은 매년 5.6㎜씩 해수면이 상승, 바닷속으로 사라질 첫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투발루의 노력은 처절하다. 정부는 이산화탄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도보 또는 자전거를 사용토록 권유하고 있다. 30마리의 돼지우리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조차 걱정돼 가정용 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투발루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화된 국가를 대상으로 홍보도 진행했다. 에나트 에비 환경장관은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에만 관심이 있을 뿐 유해가스를 줄여달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주민 대다수는 대규모 탈출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를 두고도 논란이 많다. 뉴질랜드가 1년에 75명씩 이민을 받아들이기로 해 유사시 피난처는 마련했지만 이민자가 늘어나면 나라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시들해지기 때문이다. 이민에 성공하더라도 상당수는 화이트 칼라직에서 블루 칼라직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문은 이 때문에 투발루는 해변에 벽을 쌓거나 해변 밑바닥을 깎아 땅높이를 높이는 계획을 세우고 산업 국가들에 도덕적 책임감을 갖고 도와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