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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토트넘, 버밍엄에 2-3 역전패…이영표 75분 교체 출전

2골을 넣은 뒤 퇴장 당한 로비 킨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버밍엄 시티에게 2-3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던 토트넘은 24분 상대 역습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일격을 당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로비 킨이 50분과 53분여 연속골을 터트리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하지만 62분 또한번 버밍엄의 역습이 카메론 제롬의 동점골로 이어여졋고, 68분에 이날 최고 활약을 펼친 킨이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하며 경기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적 열세에도 적극적인 공세를 펴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에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후안데 라모스 감독 부임 이후 7번째 공식 경기에서 첫번째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16위(승점 12점)로 추락했다. 반면 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떠나보내고 전 스코틀랜드 대표팀 감독 알렉스 매클리시를 새 감독으로 영입한 버밍엄 시티는 승점 14점을 확보하며 13위로 치고 올라왔다.

포지션 경쟁자 가레스 베일의 부상 복귀 이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이영표는 75분 베일이 부상으로 실려나간 뒤 교체 투입됐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 전반전 - 버밍엄의 역습에 일격을 당한 토트넘

토트넘의 초반 공세: 3명의 공격수를 전방에 포진시킨 토트넘은 2선에 위치한 로비 킨이 초반부터 연이어 결정적인 슈팅을 구사하며 공세를 주도했다. 10분 대런 벤트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후방에서 문전까지 달려들어와 연결한 마무리슛은 멋진 호흡을 이뤘지만 아쉽게 크로스 바를 넘기고 말았다. 20분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특유의 감각적인 스루 패스로 벤트에게 기회를 열어줬으나 골키퍼와 마주한 벤트의 마무리 슛은 선바에 걸려 무산됐다.

버밍엄의 역습: 압도적인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은 23분 상대 역습에 휘말려 일격을 당했다. 수비수 유네 카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게리 맥셰프리를 넘어트리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24분 키커로 나선 맥셰프리가 과감하게 정면으로 강하게 때려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29분 수비수 마이클 도슨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슛을 연결했으나 크로스 바를 넘겼다. 토트넘은 만회를 위해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전면 수세로 나선 버밍엄 시티의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버밍엄의 압박: 37분 토트넘의 공세 시도를 거칠게 막아서던 버밍엄 시티는 페널티 박스 우측 후방에서 프리킥 기회를 내줬고, 레프트백 가레스 베일이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마이크 테일러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결국 전반 막판까지 버밍엄의 압박 수비를 뚫지 못한 토트넘은 0-1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후반전 - 로비 킨 2골 넣고 퇴장, 버밍엄 추가 시간 역전극

동점골 얻은 토트넘: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비수 카불과 공격수 벤트를 빼고 미드필더 톰 허들스턴과 공격수 저메인 디포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선수 교체 작업을 벌였다. 후반전 킥 오프와 함께 적극적으로 버밍엄 골문으로 달려든 토트넘은 48분 베르바토프가 버밍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빠르게 동점골의 기회를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주장 킨은 침착하게 왼쪽 골망을 흔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1-1!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로비 킨의 연속골: 동점골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되찾은 토트넘은 53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흘러 나온 볼을 허들스턴이 감각적인 로빙 스루 패스로 수비 배후를 겨냥했고, 볼을 향해 매섭게 침투한 킨이 감각적인 논스톱 마무리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라모스 감독의 허들스턴 교체 투입 용병술이 적중했고, 킨의 가공할만한 득점력이 또한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곧바로 54분에는 베르바토프가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버밍엄의 동점골: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알았던 토트넘은 62분 버밍엄의 기습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버밍엄의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 공격수 카메론 제롬은 무려 5명의 토트넘 수비수를 앞두고 저돌적인 돌파에 성공하며 절묘한 땅볼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버밍엄은 동점골 득점와 함께 하파엘 슈미츠를 빼고 스튜어트 파나비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기술력이 좋른 다니엘 데 리더 대신 결정력이 뛰어난 골잡이 미카엘 포르셀을 가세 시켰다.

킨의 퇴장과 베일의 부상, 이영표 투입: 동점골을 내준 킨은 68분 버밍엄 미드필더 파브리스 무암바의 볼을 빼앗으려 거친 태클을 가했는데, 이 태클이 무암바의 몸과 엉키며 허벅지를 가격 상황으로 이어져 퇴장 명령을 받고 말았다. 2골을 몰아친 킨의 퇴장은 토트넘에겐 치명적인 공백.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며 거센 공격을 펼쳤지만 문전에서 번번이 버밍엄 수비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혔다. 토트넘은 설상가상으로 왼쪽 측면에서 매서운 공격을 펼치던 베일이 무암바의 거친 태클로 부상을 입고 실려나갔다.이로 인해 75분 이영표가 교체 투입됐다. 버밍엄은 수적 우위를 살려 창의적인 공격수 올리비에 카포를 투입하며 고격을 강화했다.

버밍엄의 극적인 역전: 이영표는 교체 투입 이후 안정된 수비는 물론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선보였지만 토트넘의 공격은 버밍엄 수비를 상대로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튼실히 수비를 지키던 버밍엄은 88분 카포가 왼쪽 측면에서 파스칼 심봉다를 완벽하게 속인 뒤 시도한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포르셀이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 바를 아슬아슬하게 넘기며 역전골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카포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추가 시간이 1분 남은 상황,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예리한 굴곡을 그린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중거리슛을 시도, 토트넘 골문 우측 상단 구석을 찌르며 역전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2007년 12월 2일

토트넘 홋스퍼 2-3 (0-1) 버밍엄 시티 화이트 하트 레인, 런던

득점자: 48' 킨(페널티킥,유도:베르바토프), 53' 킨(도움:허들스턴) / 24' 맥셰프리(페널티킥), 62' 제롬(도움:라르손), 90'+3' 라르손

*경고: 슈미츠(버밍엄)

*퇴장: 68' 로비 킨(토트넘)

토트넘(4-3-3): 1.로빈슨 - 2.심봉다, 20.도슨, 5.카불(22.허들스턴 HT), 16.베일(3.이영표 75') - 25.레넌, 4.조코라, 15.말브랑크 - 10.킨(퇴장 68'), 9.베르바토프, 23.벤트(18.디포 HT) /감독:라모스

버밍엄(4-4-2):1.테일러 - 2.켈리, 16.주루, 6.리지웰, 5.슈미츠(21.파나비 63') - 20.데 리더(9.포르셀 66'), 26.무암바, 12.나프티, 7.라르손 - 11.맥셰프리(23.카포 77'), 10.제롬 /감독:매클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