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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태왕사신기'는 절대 용두사미(龍頭蛇尾) 격 전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김종학 PD가 지난 9월 MBC 특별기획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박경수, 연출 김종학 윤상호) 첫 방영을 앞두고 내건 약속이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선보이기에 앞서 요란한 빈수레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기도 했다.

사실 '대작'이라는 수식어 아래 순조로운 출항을 시작했던 드라마 대부분이 극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내놨던 전례는 많다. 대개 이런 경우들이 제작 여건을 핑계로 흐지부지한 전개와 함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는 했는데, '태왕사신기' 또한 430억이라는 막대한 제작비에 한류스타 배용준을 주축으로 한 초호화 캐스팅, 고난도 CG 기술이 동원된 이유로 이 같은 우려를 안고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그럼에도 김종학 PD의 자신감은 대단했다. 대규모 전투신을 다루는 사극 대부분이 후반부로 갈수록 예산상의 문제로, 또는 시간상의 문제로 스튜디오에서 급하게 마무리 짓는 모습에 본인 또한 안타까움을 느껴왔다는 토로와 함께 그는 "저 역시 그런 적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절대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만들었기 때문에 어떤 비판이 따르더라도 '용두사미'라는 말만큼은 안 들을 자신이 있다"고 공언했다.

3년여의 긴 여정을 접고 드라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현 시점에서 '용두사미로 만들지 않겠다"는 김종학 PD의 약속은 작품의 공과를 돌이켜보게 하는 잣대로 작용한다.

◇ '내레티브'의 완결성? 급박한 전개에 급한 마무리

김 PD가 당초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바로 '내레티브'의 연관성이다.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해 땅으로 내려온 천제(天帝)의 아들 환웅이 수 천년 후 사신들과 함께 다시 `찾아온 우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인물 광개토태왕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최대한 쉽게 풀어내는 것에 제작진에게 있어 최대 난제였던 것이다.

김 PD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사신과 환웅에서 단군, 고구려 주몽에서 광개토대왕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때 우리만의 어떤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도 자체는 참신과 파격 그 이상이었다. 게임을 즐기는 요즘 세대를 겨냥한 화려한 CG 효과에 신화와 역사적 사실을 접목한 시도는 분명 높이 살 만하다. 광개토대왕이 백호, 청룡, 주작, 현무 등 4개의 신물을 모아가는 여정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당초 CG에 치중하느라 내레티브가 미약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작품의 내용 전개는 여러 차례 대본 수정 작업을 거쳐서인지 전반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였다.

하지만 최종회에서 공개된 결말은 완성도에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만든 대목은 흑주작의 정체가 기하로 드러나면서부터다. 담덕은 기하를 해하는 대신 추모신검 즉, 천궁을 끊는 것으로 쥬신의 왕으로서의 하늘의 운명을 거부하는 반전을 택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짜임새 있는 구성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결말을 통해 광개토대왕의 정복 군주로서만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려고 했던 제작진의 의도는 숨가빴던 제작 여건과 맞물려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소멸된 것으로 보이는 사신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허무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으며, 주인공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흐지부지하게 끝을 맺은 점도 팽팽했던 긴장감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 사극이 역사 스페셜은 아니라지만..

혹자는 사극은 역사 스페셜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역사 왜곡은 정당화될 수는 없는 문제이며,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작품이라면 고증이 필수적으로 밑바탕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태왕사신기' 역시 역사 왜곡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작품이다. 단군 신화에서 고구려 광개토대왕으로 이어지는 전개를 통해 민족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했던 당초 의도와 달리 백제의 위세를 상대적으로 축소하고 왜구 토벌 과정을 생략한 것은 작품의 다부진 해외 진출 포부를 감안하고서라도 부인할 수 없는 치명적 약점이다.

◇ CG 효과, 영화야? 드라마야?

'태왕사신기'는 국내 최초로 DVD용 5.1채널 음향장비를 도입하는 등 극 초반 영화 '반지의 제왕'을 방불케 하는 판타지 영상 구현으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방영 전 수차례의 편성 연기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 9월 11일 공개된 이 작품은 곱지 않았던 시선마저 감탄으로 바꿔놓을 정도로 기대 그 이상이었다.

극 초반 영화 '해리포터'의 퀴디치 게임을 연상케 하는 숙적 담덕과 호개의 격구신 대결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하지만 방송 초반 화려한 판타지 영상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했던 데 반해 CG 효과는 극 중반부로 갈수록 눈에 띄게 줄었다.

최종회에서 엔딩을 장식한 태왕 담덕이 이끄는 대통합 민족 연합군과 호개가 진두지휘하는 후연 연합군의 전투신이 고난도 CG 효과가 들어간 장면의 전부였고, 그조차 초반만 못하다는 실망감 어린 의견들도 뒤따르고 있다.

◇ 부가 수익 창출 기대, 이제부터가 시작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24일 종영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한류 재점화'라는 김종학 PD와 배용준의 야심찬 포부가 뒤따랐던 만큼 해외 수출에서의 성과도 올렸다.

3일 일본 위성채널 NHK BShi를 통해 열도에 상륙한 가운데 다행히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2008년에는 일본 내 극장상영과 NHK 지상파 방영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대만 공영방송인 CTV와는 편당 3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가로 수출 협약을 맺었다.

또한 여러 동아시아권 국가들과 유럽, 미주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어서 엄청난 부가 수익의 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남긴 성과는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적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 외에 해외 컨텐츠 부가 사업으로 부여할 수 있는 의미도 못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면만으로 김종학 PD의 "용두사미 격의 전개가 되지 않겠다"는 공언은 평가가 불가한 것으로 보인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내레티브나 CG 효과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기는 했으나 분명 기존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 바로 '태왕사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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