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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CL 8강] '박지성 풀타임' 맨유, 로마 원정서 2-0 완승…호날두-루니 득점

종횡무진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한 박지성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 카드가 적중했다. 박지성의 종횡무진 움직임 속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맨유 스리톱이 로마 원정의 낙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AS로마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두 번의 로마 원정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던 맨유는 원정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넘어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균형 깨트린 호날두

양 팀 모두 강한 압박을 전개하며 팽팽한 중원 공방전이 전개됐다. 쉽게 기회가 나지 않던 균형을 흐트러트린 것은 역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39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연결된 폴 스콜스의 크로스 패스를 뒤에서 달려들어오며 강한 헤딩슛으로 꽂아넣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7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선 골이었다. 최근 공식 경기 5연속 골이자 시즌 36호골.

박지성-루니, 쐐기골 합작

후반전에는 로마의 거센 역공이 펼쳐졌으나 66분 브라운이 우측면에서 길게 연결한 크로스 패스를 문전 좌측에서 박지성이 날카로운 헤딩 패스로 문전 중앙으로 내줬고, 도니 골키퍼가 놓친 볼을 혼전 속에 루니가 밀어넣으며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쐐기골 이후 기세가 오른 맨유는 호날두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추격의지가 꺾인 로마를 상대로 경기 흐름을 주도하면서 완벽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풀타임 박지성, 5시즌 연속 챔스 무대 밟아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하던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와 함께 스리톱을 이루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에서 첫 등장, 게다가 선발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 시즌 맨유의 빅매치에 처음으로 기회를 잡은 박지성은 최전방까지 전진 압박을 가하고, 직접 골문을 노리는가 하면 비디치가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는 라이트백으로 나서 수비진 공백을 메우는 등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했다. 후반전에는 루니의 쐐기골을 이끌어내며 득점 장면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경기 내내 매끄럽게 스리톱으로 맨유의 공격 줄기를 구성하고, 수비 시 라이트백에 가까운 역할까지 보이며 특유의 폭넓은 활동력과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이날 출전으로 박지성는 2003/2004시즌부터 5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다.

맨유는 오는 10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 경기장으로 로마를 불러들여 2차전 경기를 치른다.

▲ 전반전 - 팽팽한 탐색전…호날두 선제골

강한 압박: 맨유의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됐다. 루니가 왼쪽 측면으로 포진해 돌파를 시도했고, 호날두가 중앙, 박지성이 우측에서 달려들었다. 맨유의 초반돌진은 무위로 그치고 로마가 부치니치의 저돌적인 돌파를 바탕으로 바로 역공을 펼쳐왔다.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3분 로마가 매끄러운 패스 연결로 맨유의 압박을 흐트러트렸고, 문전에서 부치니치가 파괴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마무리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맨유 역시 오밀조밀한 로마 압박에 쉽게 전진하지 못했다.

공방전: 맨유가 볼 소유권을 쥐고 공격을 전개하려했으나 로마가 강력한 중원 압박을 펼쳐 쉽게 전진하지 못하고 볼을 돌린 시간이 길었다. 12분 왼쪽 측면을 통해 전개된 맨유 공격이 문전 우측에 포진한 박지성으로 이어졌으나 트래핑 후 슈팅 과정에서 로마 수비 2~3명의 밀착 수비에 가로막혔다. 맨유는 호날두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박지성이 문전으로 적극 침투했다. 부치니치의 묵직한 움직임을 앞세운 로마는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파누치가 헤딩슛을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비디치의 부상: 21분 박지성이 다소 먼거리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호날두가 과감한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 압박에 균열이 생기며 공격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듯 싶었으나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둔 경기 양상으로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28분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부치니치가 퍼디난드의 수비를 제치고 터닝슛을 작렬시켰으나 아슬아슬하게 크로스 바를 넘겼다. 맨유는 곧바로 부치니치와 공중볼을 경합하던 비디치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수비진에 공백이 생기게 됐다. 오셰이가 투입되기 까지 박지성이 일시적으로 라이트백으로 뛰었다.

호날두 선제골: 전반 막판으로 이어지면서 맨유가 다시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스콜스의 볼 배급을 중심으로 공격에 나선 맨유는 39분 루니의 패스가 페널티 박스 우측면으로 어이전 것을 스콜스가 크로스 시도, 문전에 있던 박지성을 다시 지나 뒤에서 달려들어온 호날두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작렬시키며 골망을 갈랐다. 경기 내내 밀착 수비에 고전하던 호날두가 자신의 결정적인 순간에 진가를 발휘했다. 로마는 곧바로 42분 부치니가 문전 좌측에서 볼을 이어받아 저돌적으로 달려들며 마무리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문전 우측으로 지나쳤다.

맨유는 침착하게 견고한 수비를 구축하며 잔여 시간을 보냈다. 호날두는 특유의 탄력적인 돌파와 기술로 로마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맨유가 1-0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다.

▲ 후반전 - 로마의 매서운 역공…루니 쐐기골

로마의 매서운 역공: 후반 시작과 함께 홈팀 로마의 공세가 거셌다. 47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누치가 또 한번 헤딩슛을 연결했으나 크게 떴다. 49분에는 데 로시의 저돌적인 돌파가 있었고, 50분에는 부치니치가 밀어준 볼을 페널티 박스 후방에서 달려들어온 토네토가 대포알 같은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51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토네토의 크로스가 맨유 골문 안으로 이어지며 판 데르 사르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52분에는 오른쪽 측면엑서 이어진 긴 드로인에 이어 만시니의 헤딩 패스로 파누치가 문전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발리슛이 문전 발리슛이 허공을 갈랐다.

선수교체: 53분 질풍같은 돌파로 좌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만든 호날두가 프리킥을 크로스 패스로 연결, 캐릭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넘겼다. 로마의 공세가 거세지자 맨유는 55분 안데르송을 빼고 오언 하그리브스를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의 수비력을 강화했다.

로마는 59분 타데이를 빼고 스피드가 빠른 루도빅 지울리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지울리는 투입과 함께 문전 우측을 파고들어 위협적인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판 데르 사르 골키퍼가 잡아챘다.

루니 쐐기골: 62분 피사로의 코너킥을 부치니치가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해 맨유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판 데르 사르 골키퍼가 온 몸을 던져 손 끝으로 선방했다. 한동안 수세에 있던 맨유는 66분 우측면에서 이어진 브라운의 긴 크로스를 문전 좌측에서 박지성이 달려들어와 날카로운 헤딩 패스로 문전으로 연결, 도니 골키퍼가 흘린 것을 문전 혼전 속에 루니가 밀어넣으며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68분 호날두가 단독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땅볼 중거리슛을 작렬시켰으나 골 포스트를 때리고 나갔다. 로마는 토네토를 빼고 공격적인 윙백 시시뉴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맨유의 공격이 계속됐다. 72분 캐릭의 중거리슛이 간발의 차이로 빗나갔다. 로마는 발빠른 에스포시토를 아퀼라니 대신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를 빼들었다. 박지성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로마 공세를 저지했다.

맨유의 주도: 83분 호날두의 돌파에 이어 루니가 또 한번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크게 벗어났다. 루니와 호날두, 박지성을 통한 공격 전개가 거듭됐다. 맨유는 84분 루니를 빼고 테베스를 투입하며 공격진의 체력을 보강했다.

90분 테베스의 크로스 패스를 호날두가 문전 우측에서 강력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세 번째 골을 노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크로스 바를 넘겼다. 막판까지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맨유는 침착하게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2008년 4월 1일

AS로마 0-2 (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디오 올림피코, 로마

득점자: 39' 호날두(도움:스콜스), 66' 루니

* 경고: 피사로, 멕세스(이상 로마), 안데르송(맨유)

AS로마(4-2-3-1): 32.도니 - 77.카세티, 5.멕세스, 2.파누치, 22.토네토(3.시시뉴 68') - 16.데 로시, 8.아퀼라니(18.에스포시토 77') - 11.타데이(14.지울리 59'), 7.피사로, 30.만시니 - 9.부치니치 /감독:스팔레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3-3): 1.판 데르 사르 - 6.브라운, 5.퍼디난드, 15.비디치(22.오셰이 33'), 3.에브라 - 16.캐릭, 18.스콜스, 8.안데르송(4.하그리브스 55') - 7.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0.루니(32.테베스 84'), 13.박지성 /감독:퍼거슨

출처: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139&article_id=0001939657